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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4월에 막차 올라탄 비트코인 후기

4월에 막차 올라탄 비트코인 후기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대충 알기 했으나, 자세히는 알지 못했고, 변동성이 크다. 비트코인보다는 안전한 우량주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말들만 들었습니다.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그냥 투기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비트코인 = 도박이라는 느낌이 강해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궁금해서 비트업을 깔고 케이 뱅크랑 연동해 놓은 정도.. 그렇게 잊고 살았는데 올초부터 각종 미디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주위에서도 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냥 쉽게 번 돈은 쉽게 날아가니깐.. 비트 말고 그냥 하던 미국 주식/국내주식이나 하자 다짐하고 참았습니다. 3월부터 친한 친구가 추천을 해줘서 가끔씩 시세를 확인했는데... 알고 보니 회사에도 기본적으로 2천만 원 이상씩 수익을 본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때도, 비트코인은 아니야 초심을 잃지말자라고 절제하고 살았는데 4월에 주식에서 벌은 돈으로 30만 원만 해보기로 했습니다. 주식도 아예 모르는 사람들도 다들 돈을 버는데... 나도 돈 좀 벌어보자라는 욕심이 들어갔죠...

 

 

비트업을 켜보니 가입당시 이벤트로 비트코인 소액이 지급되었던 것 같습니다. 금액이 적어 돈은 얼마 안 되었지만, 수익률이 240%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되네요... 이래서 사람들이 다들 돈 벌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종목도 많고 실제 있는 회사 인지도 모르겠고, 생소한 이름들의 종목 중에 어떤 걸 매수해야 될지 판단도 서지 않았습니다. 회사 동료는 밀크라는 걸 사서 며칠 만에 50%로 수익 봤다고 합니다. 밀크? 그게 좋은 주식이야? 왜 산거야? 

답변은 이름이 이뻐서 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친구는 비트 트렌드로 수익을 봤다고 하길래... 동일한 질문을 하니,

 

 

그냥 저렴해서 샀어 오를것 같아서... 물론 코인도 차트 보고 분석하고 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제 주위에는 아무 생각 없이 사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뭘 사야할지도 모르겠고, 주식처럼 공부하기도 싫고 해서 저도 아무 생각 없이 비트토렌트를 사보았습니다. 30만 원을 매수했는데 하루 만에 30% 로가 올랐습니다. 주식에서 상한가 맞기 정말 힘든 거 아시죠... 근데 이거는 30% 오르는 종목들이 수두룩... 많게는 100% 넘게... 이래서 사람들이 여기 빠졌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욕심부리지 않고 30% 정도 먹고 매도 다음날 아침 뭘 사야 될지 몰라서 다시 비트토렌트 매수 사자마자 5분도 되지 않아 20%는 상승한 것 같습니다. 이때부터 비트코인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주식도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투기로 할 때는 돈을 잃는 것이 차라리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었는데,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돈을 벌다 보니 쉽게 빠진 것 같습니다.

 

 

30만 원만 입금했다가, 30만 원 더 입금하고, 나중에는 50만 원 추가해서 수익금 포함해서 200만 원 정도로 비트코인을 열심히 했습니다. 한 종목에 몰빵도 해보고 주식처럼 분산투자도 해보고, 처음 일주일 정도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폭락장이오면서 수익금은 다 날아가고, 원금까지 손해를 보니.. 역시 잘못했구나... 시장 좋을 때나 들어갔어야지 막차 타고 지금 뭐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원금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100만 원을 다시 충전해서 원금은 회복. 

 

 

원금은 회복하고 접자라는 마음으로 100만 원을 이체했지만, 사람 욕심이라는 게 멈추기 힘들죠. 또 신나게 비트코인을 합니다. 잃었다 벌었다를 반복하다가 나름의 전략을 만듭니다. 여태까지 잃은 건 욕심이 들어가서 잃었다... 목표 수익을 5~10%로만 잡고, 손절도 -5~10%안에 끝내자 

 

 

또 한가지는 비트코인이 쉬는 날도 없이 24시간이기 때문에 여기 빠져있으며 수시로 확인하게 되는 모습이 싫었습니다. 그래서 9시 장 시작했을 때가 변동성이 크니 9시~9시 10분까지 딱 10분만 단타 쳐서 하루에 10만 원씩만 벌 자라는 전략으로 다시 비트의 세계로 빠졌습니다.

 

 

첫날 성공 둘째 날 성공 셋째 날도 성공. 1분 만에 10만 원씩 돈이 벌리니 역시 또 욕심이 들어갑니다. 아침에 10 분하고 퇴근하고 자기 전에도 좀 해보자라는 생가로 저녁에도 시작합니다. 첫날 성공 둘째 날도 성공.

 

 

이렇게 성공을 하다보니 나름 시드머니도 늘어나고 늘어나는 시드머니로 수익액도 증가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미국 주식, 국내 주식은 장 투니 이거나 제대로 하자라는 생각으로 9시 단타는 유지하면서 심심할 때마다 매수 매도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스팀 달러라는 종목이 솟아오르는 걸 보고 고민하다가 겁 없이 탑승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으나 아마 +40% 프로에 +100% 까지 갈걸 기대하고 매수했다가 쭉쭉 떨어져서 -10% 손절 목표도 지키지 않고 순식간에 날아간 돈이 열 받아 손절도 안치고 버티다가 투자금액 절반 정도가 하루 만에 날렸습니다.

 

 

그동안 했던 돈들이 순식간에 날아가니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마인드는 이거 어차피 주식에서 번 돈이니 0 될 때까지 그냥 하련다라는 생각으로 겁 없이 변동성이 큰 종목들을 찾아 올라타기 시작합니다.

 

 

스팀 달러를 시작으로 스트라이크 카바 온돌 가스등 등 빨간불 상위에 있는 종목들만 매수했습니다. 신기하게 일주일 동안 매수 버튼 누르는 순간 다 미끄러졌습니다. 정말 신기한 경험... 이때는 정말 의욕상실 그만하자 돈 다 날리기 전에....

 

 

중독이란 게 무서운 게 한 달 이상 코인을 쳐다보니 접자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9시가 되니 다시 업비트 어플을 열고 변동성 종목들을 보면 흥분하기 시작합니다. 참지 못하고 다시 매수. 운 좋게 오랜만에 20% 수익. 원금이 많이 줄어 20% 로가 올라도 회복하기에는 부족했습니다. 바로 케이 뱅크로 다시 100만 원 입금.

 

 

 

100만 원으로 추가 매수한 종목이 사자마자 또 파란색으로 변경..  더는 아닌 것 같아서 그냥 다 손절 치고 정리했습니다. 그동안 재테크 책도 많이보고 마인드셋도 많이 했는데 참.. 이러고 있는 게 너무 한심하네요...

 

 

 

큰돈으로 비트코인을 경험한 건 아니지만, 여기서 정리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 뱅크와 업비트에 돈이 있으면 한 번씩 충동 매수가 이루어질 것 같아서 지금은 계좌를 아예 0원으로 만들어놨습니다. 확실히 시드가 없으니 충동 매수를 하게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위에 같이 4월에 비트를 시작한 지인들이 있는데 저를 포함해 모두 마이너스입니다..ㅋㅋ 2월~3월까지는 수익을 본 사람들 많았는데... 막차 제대로 타고 뒷북만 치다 나왔네요... 이상 비트코인 후기였습니다. 모두 올바른 투자 하기실!! 제어가 되지 않을 때는 차리라 하지 않는 것이 자산을 지키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