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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

해외영업스토리#14 코로나 기간 출장 / 해외용병 파견 / 진상손님

해외영업스토리#14 코로나 기간 출장 / 해외용병 파견 / 진상손님

 

 

지난번 포스팅에서 스리랑카 손님의 엄청난 Push로 자사를 대신해 아프리카에 있는 엔지니어를 해당 업체로 설치 시운전을 보냈습니다. 

 

 

 

아래 메일을 보면.. 기계가 4월 5일에 도착하니 바로 다음날 무조건 기계를 설치해야 한다. 코로나는 코로나고 생산해야 된다. 현재 엔지니어 한 명이 정해지지 않았으면 10명의 여권을 보내라 등등... 사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부터 정상적인 

업체가 아니란 것은 느꼈습니다.

 

 

 

 

스리랑카에서의 7일 동안 자가 격리를 마치고 어제 공장에 들어가서 SAT를 진행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생산이 급하다고 그렇게 난리난리를 쳤는데 정작 생산에 필요한 시운전 자재들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7년 동안 해외영업을 하다 보니 느낌적으로 준비가 안될 것 같은 손님들이 보입니다. 대개 신규 공장으로 아직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업체, 그중에서도 집요 하게만큼 급하다고 강하게 PUSH 하는 업체들이 종종 이렇게 준비를 해놓지 않습니다. 

 

 

 

대리점에서 전화로만 준비되었다고 하기에 이메일로 확실하게 컨펌을 받아 놓으라고 했는데.. 사실 시운전 자재가 준비된 사진까지 받은 후에 출장을 진행하려 했으나, 격리기간이라는 변수 때문에 아래와 같이 메일로만 확인을 받았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지만, 해외영업을 하다 보면 문화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는 상황들이 종종 발생합니다.

 

 

 

원래 계획은... 업체에서 생산이 너무 급하다고 하니, 아프리카 엔지니어분을 통해 기계 가동만 할 수 있게 조치를 하고, 자사 엔지니어를 무상으로 한 번 더 보내주려 했으나, 추가 출장에 대해서는 추가 비용을 받고 진행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옆동네에서 오는 것도 아니고 비행기만 3번을 갈아타서 아프리카에서 엔지니어가 오는데 어떻게 기본적인 준비도 안 해놓고 빨리오라고만 할 수가 있을까요...

 

 

 

한국이나 일본에서는 아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이런 일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로 자꾸 생각하면서 혼자 스트레스받으면 저만 손해이니 더 이상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하루는 이미 날아가 버렸는데... 과연 오늘은 기계 운전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네요... 회사적으로나 영업사원으로서, 오더가 중요하긴 하지만,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이번 오더는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프로젝트 시작부터 억지스러운 주장들이 너무 많았는데.. 개척시장이다 보니 인내하면 오더를 체결했는데... 역시나 끝까지 말썽입니다.

 

 

 

 

 

 

지금 태국에도 비슷한 업체가 하나 있는데 시간이 좀 더 지연되더라도, 기계 옆에 시운전자재가 준비된 사진을 받은 후에 출장을 진행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