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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국내영업

외국계기업 스토리#2 이직 후 연봉 협상

외국계기업 스토리#2 이직 후 연봉 협상 

 

 

이직할 때 연봉협상은 전 직장 연봉을 기본으로 해서 협상이 이루어집니다. 이직 후 1년이 지나 다시 연봉협상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근무하던 국내기업은 3월에 연봉계약서가 전달되고 사인해서 회계팀으로 전달하면 끝.

 

 

 

연봉협상이라는 단계가 없고, 연봉통보로 이루어집니다. 연봉계약서가 전달되기전에 영업본부장이나 부서장이 형식적인 멘트를 전달하죠..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 연봉인상률은 몇 프로니 각자 확인 잘하고, 사인해서 회계팀에 제출하세요. 

 

 

 

성과급이야 개인의 성과가 어느정도 반영이 되지만, 기본급 연봉은 회사에서 통일한 비율로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직급에 따라 약간의 개인차가 있기도 합니다. 어쨌든, 직원들이 협의할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환경에만 노출되어 있다가 외국계로 이직해 연봉협상을 하려고 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이전 인상률은 어떻게 된 건지 막막했습니다. 물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연봉이란 게 민감한 부분이기에 굳이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차라리 외국계 모임에 나가서 외국계 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물어봤습니다.

 

 

 

개인마다 회사마다 다 다르겠지만, 평균 인상율을 어느 정도 생각하면 좋을까요? 역시 정답이 없기에 명확한 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1분이 이번에는 실적이 좋지 않아서 5% 인상한다고 들었는데 본인 기준으로 5%는 조금 낮은 수준이라고 이야기했고, 10%로 올라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 

 

 

 

사실, 1년차이기에 큰 성과는 없기에, 욕심은 버렸고, 그냥 연봉동결은 아니겠지, 이전 회사에서는 년 3~5% 정도 인상했으니, 그 정도면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연봉협상전날 본사에서 국내 연봉 평균인상률(한국경제 노동조합) 은 감안한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2023년 연봉인상은 6.8%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한국경제 임금협약 사상 최대 인상률이라고 합니다) 2014~2022년 평균 기본급 인상율은 3.8%. 

 

 

 

6.8%면 나쁘지 않기에 계산 후 일단 예상연봉을 측정했습니다. 드디어 연봉협상 시작. 일단 올해 있었던 프로젝트, 내년도 전망등을 사장님과 의논하고 연봉협상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사장님께서 먼저 희망연봉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밑밥을 살짝 깔고 평균인상율을 적용한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사장님께서 노트북에 본인이 준비한 뭔가를 보시더니 좀 더 낮은 금액을 다시 제시하셨습니다. 일단 저도 마음속 금액이 이미 책정이 되어 있기에 희망연봉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 어필했습니다.  

 

 

 

잠시 생각하시더니 중간 금액을 제시하셨습니다. 사실 면접당시에도 동일한 과정을 보냈습니다. 그때는 헤드헌터를 중간에 끼고, 중간 금액을 제가 제시했는데 지금은 사장님과 직접 진행했고, 협상금액을 사장님이 제시했습니다.

 

 

 

원하는 금액은 아니였지만, 사실 큰 욕심 없었기에, 중간금액으로 연봉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손님들과 가격 협상을 할 때는 높은 금액을 던지고 네고가 이루어지는데 정작 저의 연봉 협상을 할 때 높은 금액을 던질 생각을 못한 게 아이러니했습니다 ㅋㅋ 처음이라 너무 순진하게 협상을 한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사장님은 워낙에 직원들과 협상을 많이하시니 본인이 생각한 금액을 정하시고, 협상할 때 처음 제시하는 금액은 생각해 둔 금액보다 조금 더 낮은 금액을 제시하신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제가 생각한 금액보다 조금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하고 연봉협상을 진행해 봐야겠습니다.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 입사해서 연봉인상률에 대한 정보가 없으신분들은 최소한의 인상률을 한국경제 노동조합의 인상률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