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업 1인 지사 채용 프로세스
오늘은 제가 근무 중인 외국계 기업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서 기재하고자 합니다. 업체들과 미팅을 하고 나오다 보면, 이직에 관심 있는 분들이 종종 어떻게 Job을 찾았는지 문의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Apple이나 Google처럼 누가 들어도 아는 회사야 공개채용이 이루어지기도 하고,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루트가 많이 있지만,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은 외국계 회사들은 어떻게 찾아서 들어가는지 궁금해하십니다.
외국계를 이직을 하고 싶다면, 피플앤잡과 링크드인을 추천드립니다. 저처럼 외국계 기업 1인 지사 포지션을 원하신다면 피플앤잡보다는 링크드인 활동을 많이 하시면 좋습니다. 링크드인의 장점은 제가 굳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아도 국내외 헤드헌터분들이 Job offer를 제공합니다.
예전에는, 기업 공채시즌 보고, 사람인이나 잡코리아같은 구직사이트를 매일 검색했는데... 정말 이직하기 편한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링크드인 내용은 추후에 기재하고 오늘은 현재 근무 중인 회사 채용 프로세스만 소개하겠습니다.
링크드인을 통해 외국 헤드헌터에게 처음 잡오퍼를 받았습니다. 간단한 JD와 함께 연락처를 알려달라는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링크드인에도 해커들이 많기 때문에, Email주소로 상세 JD를 요청했습니다. JD를 검토 후 진행 의사를 보냈고, 헤드헌터와 간단한 스크린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이력서를 제출하고 채용 회사 상사두분과 1차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고, 2차 회상 인터뷰는 HR 포함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면접 진행은 타 회사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질문들 위주로 진행되었고, 영업직이다 보니 영업적인 질문은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오고.. 문답에 대해서도 추후 따로 포스팅을 올리겠습니다.
3차 인터뷰는 APAC Office로 초대 받았습니다. 본사는 유럽에 있지만, 저는 APAC 소속이므로 APAC OFFICE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가끔 비행기 비용과 호텔비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당연히 회사 측에서 100% 지원해 줍니다.
내 돈 주고 면접 보러 해외에 가는 채용과정이라면 진행하지 않으시길 당부드립니다. 해당 케이스는 아직 본 적이 없으니, 채용회사에서 진행하는 대로 일정만 조율하면 됩니다.
3차 인터뷰가 사실상 최종 인터뷰로 생각하면 됩니다. 해외까지 가서 면접을 보는데 기본적인 Salary가 맞지 않으면 서로 시간 비용 낭비만 할 수 있으니, 3차 인터뷰 전에 헤드헌터에게 아직까지 연봉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는데, 3차 면접 전에 기본적인 연봉은 확인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받고 있는 연봉패키지를 공유하고, 이거보다 낮게 책정되면 이직할 의사는 없다고 헤드헌터에게 전달했습니다.
헤드헌터 측에서도 낮게 주지는 않을 거니 면접 잘 보고 오라고 해서 일단 3차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Office에서 2~3시간 정도 면접을 진행한 것 같습니다. 이후 Final offer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밀당을 2주정도 한것 같습니다. 연봉협상과정에서 제가 100%로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어쨌든 상향조건으로 마무리하고 최종계약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최종계약서 싸인을 APAC OFFICE에서 직접 하자고 해서 해외로 한번 또 갔습니다.
일상적인 프로세스는 아니었지만, 해당기간에 APAC OFFICE에 특별한 행사가 있어 일원으로 함께 참석해 주면 좋겠다고 제안이 와서 이벤트도 참석하고, 이후 최종계약서 사인을 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아무래도 본사 입장에서도 아무도 없는 한국시장에 저 한 명만 믿고 진행을 하다 보니 다른 채용프로세스보다는 좀 더 길고 신중하게 진행이 된 것 같습니다.
외국계 기업 1인지사의 일반적인 채용 프로세스는, 1차 2차 화상면접 3차 면접은 본사나 해당 비즈니스 유닛에서 진행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한국에 지사가 갖추어진 상황에서는 보통 3차 면접 시 본사 상사가 한국지사를 방문하여 면접을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나, 외국계 기업 1인 지사의 경우 국내에 오피스가 없는 상태이다 보니, 본사로 초대해서 면접을 진행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3차 면접은 신중하게 면접만 진행했고, 4차 면접은 99% 확실한 상황으로, 회사 측에 비행기 리턴일정을 연장해서 휴가를 즐기다 왔습니다. 지원한 회사에 대해 평소에 잘 알고 있었으면 모르겠지만, 생소한 회사의 경우 현지 면접 자체가 두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모르는 회사라도 잡오퍼를 받고, 인터넷을 통해 제대로 된 회사인지 정도는 충분히 검색이 가능하니, 충분한 검토 후 자신 있게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외국계 기업 국내영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외국계 기업 1인 지사로 이직 (2) | 2024.09.14 |
---|---|
외국계기업 스토리#2 이직 후 연봉 협상 (2) | 2023.02.25 |
국내영업 스토리#1 뻔뻔한 대리점? 파트너? (0) | 2023.02.25 |
외국계 기업 스토리#1 Do not teach me (0) | 2022.09.20 |
외국계 기업 모임, 커뮤니티 by 블라인드 (0) | 2022.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