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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기업 국내영업

외국계 기업 1인 지사로 이직

외국계 기업 1인 지사로 이직

 

안녕하세요? 

 

한국에 진출한 지 30년 이상되어 탄탄한 고객층을 갖추고 있던 외국계 영업에서 2년 정도 영업을 하다, 한국에 처음 진출하는 다른 외국계 기업으로 이직을 한지 이제 1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직을 한 이유는 기존 회사는 Farmer 형식의 영업이 가능했습니다. 흔히 영업을 두 가지로 표현하자면, Famer와 Hunter로 나눌 수 있습니다. Farmer는 말 그대로 농장일 처럼 내가 가지고 있는 식물들을 관리해 주면 됩니다. 즉, 이미 보유한 고객들을 관리하는 것이 주된 영업 방식입니다.

 

 

 

Hunter는 총 한자루 들고 사냥을 하죠. 즉 기존 고객이 zero인 상태에서 고객층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솔직히 Farmer 영업이 Hunter영업에 비해 훨씬 수월합니다. 외국계라는 네트워크에 진입을 해서, 외국계 기업의 문화를 체득하며 기존 국내 회사에서와는 다른 Heaven을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영업적인 역량을 생각해 봤을 때 기존보다 도태된 것 같았고, 해당 기업이 망할 일은 전혀 없지만, 산업 전망이 그렇게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제가 50을 넘은 나이였다면 이직하지 않고, 안정적인 기존 직장에서 워라밸을 누리면 정년까지 있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하지만, 아직 젊고 열정이 남아있기에, 좀 더 영업적인 역량을 키우고 싶었습니다. 또한, 1인 지사라는 점이 큰 메리트로 다가왔습니다. 내 사업이다 생각하고 바닥부터 키우며, 사업적인 역량도 함께 습득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이직을 진행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기존 고객도 없고, 대리점도 없고, 그냥 Zero입니다.  유럽 시장에서는 해당 업계에서 브랜드 이미지가 어느 정도 있는 회사이지만, 국내에서는 말 그대로 듣보잡 회사입니다. 회사 아이템은 익숙하나 Main 산업은 제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산업이라 초기 진입 장벽은 상당히 높았습니다.

 

 

 

2~3년 동안 내 사업처럼 열심히 해보고 답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이직을 하거나, 사업을 해도 된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이직을 했고, 현재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돈을 받으면서 내 사업처럼 무언가를 해볼 수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을 받기 때문에 높은 진입 장벽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습니다. 이전 외국계 회사와 현재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이전 외국계 회사는 제가 뛰지 않아도, 손님들이 연락을 주고 프로젝트가 진행됩니다. 또한, 영업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서비스 팀도 있기 때문에, 영업수주가 없더라도, 서비스팀을 통해 수주가 들어오고 회사가 운영됩니다.

 

 

 

지금은 제가 움직이지 않으면 말 그대로 회사도 Stop, 모든 업무가 Stop입니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또한, 해보고 싶었던 일이기에 힘든 일들이 찾아봐도 내 사업이다라는 마인드로, 잘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아는 분들은 알지만 외국계 1인지사에 대해 생소하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 하던 영업방식으로 일하면 됩니다.

 

 

 

한국에 동료가 없다 보니, 외로움을 많이 타시는 분들은 심심할 수 도 있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혼자 일하는 걸 선호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업무시간을 100% 직접 컨트롤할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내부 회의나, 대인관계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사와의 온라인 미팅도 있고, 본사 직원들한테 받는 스트레스도 있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매일 마주하지 않다 보니 스트레스의 강도가 현저히 낮은 것 같습니다. 기존 국내회사에서는 싫은 사람을 매일 마주하며 같은 공간에 있는 것 자체가 정말 싫었는데, 이런 쓸데없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어 너무 좋습니다. 

 

 

 

아마 외국계 1인지사에 대해 두려움이 있는 분들도 많이 있으실 텐데, 제가 1년 정도 해보니 너무 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틈틈이 외국계 1인 지사에 대해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분들은 댓글이나 쪽지 주시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